투셰티는 조지아 북동쪽 끝, 대코카서스 산맥의 북쪽 사면에 위치한 해발 1,900m에서 4,490m 사이의 험준한 고산 지역입니다. 러시아의 체첸 및 다게스탄 공화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이 역사적 지리 구역은 유럽에서 가장 고립된 거주지 중 하나로 꼽힙니다. 때 묻지 않은 고산 초지, 자작나무와 소나무 숲, 그리고 피리키티 알라자니 강과 투셰티스 알라자니 강이 깎아 만든 깊은 협곡이 특징입니다.
투셰티의 원주민인 투쉬(Tush) 사람들은 예로부터 이곳의 계곡에 거주하며 독특한 삶의 방식을 이어왔습니다. 그들의 삶은 계절에 따라 가축을 이동시키는 유목 전통인 '트랜스휴먼스(transhumance)'를 중심으로 돌아갑니다. 매년 수만 마리의 양 떼와 소, 투셰티 토종말들이 험난한 산맥을 넘어 투셰티의 고산 목초지와 카헤티의 겨울 평지 사이를 200-300km씩 이동합니다.
투셰티로 들어가는 길은 그 험난함으로 전설적입니다. 해발 2,826m까지 솟아오른 비포장도로인 아바노 패스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도로 중 하나로 불리며, 가드레일도 없는 좁고 가파른 길을 가로질러야 합니다. 이 도로는 6월 초부터 9월 말 혹은 10월 중순까지만 통행이 가능하며, 나머지 기간에는 헬리콥터 외에는 접근할 방법이 없습니다. 이러한 극한의 계절적 고립은 투셰티만의 순수한 문화를 보존하는 토대가 되었습니다.
지역의 건축 유산은 중세 시대에 현지 돌을 이용해 세워진 석조 타워와 요새화된 마을들입니다. 오말로(Omalo), 다르틀로(Dartlo), 셰나코(Shenako) 같은 마을들은 전통적인 조지아 산악 건축의 살아있는 박물관과 같으며, 청회색 산비탈과 완벽하게 어우러진 석조 가옥과 타워들이 장관을 이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