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맥 속의 뱀
코카서스의 심장을 가로지르며 뱀처럼 굽이치는 도로를 상상해 보세요. 이것이 바로 조지아 군용 도로입니다. 210km에 걸쳐 이어지는 이 도로는 활기찬 강물이 흐르는 울창한 계곡과 야생화가 만발한 산맥을 통과합니다. 로마 군대, 페르시아 침략자, 그리고 향신료를 실은 실크로드 상인들이 걸었던 유서 깊은 길이죠.
BBC 기사에서 언급된 현지 드라이버 미리안 타크바렐리아는 이렇게 말합니다: "여기에 딱 한 번만 와보세요. 코카서스와 사랑에 빠지게 될 겁니다. 이곳은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니까요."
므츠헤타: 역사가 숨 쉬는 곳
우리의 여정은 조지아의 옛 수도이자 영적인 심장부인 므츠헤타에서 시작됩니다. 아라그비 강과 므트크바리 강이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이 도시는 도로가 포장되기 훨씬 전부터 중심지 역할을 해왔습니다.
도시 위 언덕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즈바리 수도원이 절벽 끝에 우뚝 서 있습니다. 6세기에 세워진 초기 중세 건축의 걸작이죠. 두 강이 합쳐지는 장관을 내려다보고 있노라면, 4세기에 성 니노가 나무 십자가를 세워 조지아 기독교의 탄생을 알렸던 바로 그 자리에 서 있음을 실감하게 됩니다.

제국의 메아리
북쪽으로 더 올라가면 역사는 고대 왕국에서 소비에트 시대로 이동합니다. 도로 곳곳에는 사자, 신화 속의 새, 민속 영웅들이 그려진 빛바랜 유색 세라믹 패널인 모자이크들이 흩어져 있습니다. 버려진 버스 정류장을 장식하고 있는 20세기의 유령들과도 같죠.
가장 장관인 곳은 구다우리 스키 리조트 근처의 러시아-조지아 우정 기념비입니다. 거대한 콘크리트 반원형 구조물인 이곳은 '악마의 계곡'의 드라마틱한 배경 속에 서 있습니다. 그 이면에 담긴 정치적 메시지는 복잡할지라도, 예술성만큼은 부인할 수 없으며 심연을 내려다보는 환상적인 파노라마 뷰를 선사합니다.

구름으로 향하는 길
이 여정은 그 과정 자체가 목적지입니다. 우리는 에메랄드빛 진발리 저수지와 수 세기 동안 이 루트를 지켜온 아나누리 요새를 지납니다. 힌칼리의 전설적인 발상지인 파사나우리에 들러 육즙을 흘리지 않고 먹는 전통 방식대로 만두를 즐겨보세요.
므츠헤타의 신성한 돌부터 카즈베기의 설산까지, 조지아 군용 도로는 단순한 이동 경로가 아니라 조지아 그 자체의 타임라인입니다.

출처 및 저작권: 본 기사는 Soumya Gayatri가 BBC Travel에 기고한 원문을 바탕으로 합니다 (2024년 11월 7일).